최근 몇달간 내 한계에 계속 도전했다. 최근 몇년간 무언가에 이렇게 도전을 해본 적이 없어서 매우 신선한 경험이었다. 내 능력의 벽을 느끼고, 그 벽을 넘는걸 반복했던 것 같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좌절도 많이 하고, 많이 배우고, 약간의 자신감도 생겼다. 물론 아직도 배울게 많고 많이 부족하다.
그리고 최근에 또 다시 하나의 벽을 만났다. 최근에 슬랩 할당자 쪽을 공부하면서 오해도 많이 하고 바보 같은 질문도 많이 하고 이상한 코드도 많이 짰다. 최근에 드는 생각들을 대충 요약하면 내가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 너무 이론적으로만 생각하는 것 같다. 물론 메모리 관리가 쉬운 분야가 아니기도 하다. (...) 분야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뭔가를 하려다보니 기대와 달리 잘 되지 않았다. 내용을 이해하는 것까지는 괜찮은데, 뭔가를 바꿔보려고 아이디어를 내보면서 겪는 어려움이 많았다.
근 몇달간 밥먹고 사지방가서 코드만 봤더니 너무 코드에 집착하면서 시야가 좁아졌다고 느낀다. 한 걸음 물러설 필요가 있다. 무튼 요즘 살짝 슬럼프이기도 하고 고민도 들어서 코드만 볼게 아니라 책을 좀 보면서 시야를 더 넓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요즘 읽는 책들
오픈소스로 미래를 연마하라
최근에 사서 읽기 시작했다. 오픈소스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잘 설명해준다. 내가 혼자 고민했던 내용들이 책에 있는걸 보자니 살짝 킹받는다. 아직 다는 못읽었는데 읽으면서 내가 생각 못했던 부분까지도 얻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다보니 좀더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다시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BPF 성능 분석 도구
글로 정리했듯 리눅스의 관측가능성/성능 향상을 도와주는 BPF라는 도구를 설명하는 책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도구 없이 어떻게 코드만으로 리눅스를 이해하려고 했는지 싶다. 내가 쓰는 프로그램부터 하나씩 BPF로 계측해보려고 한다.
클린 코드
이건 같은 사무실 상병님이 같이 스터디를 해보자고 하셔서 이틀에 한 챕터씩 읽고있다. 책이 소문에 비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개발을 하면서 했던 고민들을 책을 보면서 다시 생각해볼 기회가 생겨서 좋다. 책으로 스터디를 해본 건 혼자 질문하고 생각하는 것보다 처음인데 같이 대화
하드웨어 캐시 쪽을 공부하면서 아직 컴퓨터 아키텍처쪽 지식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샀다. 이 기회에 아키텍처쪽 지식을 쌓아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책을 많이 사서 일단 다음달까지 다른 책을 먼저 읽고나서 읽어야겠다. 읽을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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