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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

나의 대학교 1학년, 2019년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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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래 이런 걸 하는 사람이 아닌데, 내가 존경하시는 분들이 많이들 회고를 올리셔서 나도 올해 한 해를 다시 되돌아보려고 한다. (스무살이 쓴거라 별 영양가가 없을 수 있다.)

 

1~2월 : 이전까지 알바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올해 1~2월을 기점으로 택배 상하차, 극장 알바를 시작해보면서 조금이나마 사회생활을 경험하게 된 것 같다. 그전까지는 학교에서 (위아래 없이..) 지내다보니 처음엔 어색했는데,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눈치와 책임감을 기르게 된 것 같다.

 

3~6월 (1학기) : 처음 학교에 들어가서 완전 신났던 시기다. 과 MT부터 시작해서 술자리란 술자리는 다 참여하면서 친구들이랑 친해지고, 맘껏 놀았다 ㅋㅋㅋ 내 인생에서 제일 신나게 논 것 같다. 물론 그만큼 나한테 투자하는 시간이 적었지만 그래도 수업 열심히 듣고 평소에 조금 공부하다보니 학점은 잘 받았다. 1학년 1학기가 가장 여유를 갖고 생활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2학년 형들이 다들 죽어나가는 걸 보니 1학년이 지나는 게 아쉽기도 하다.

 이 기간동안 했던 것들이라 하면 생각하는 프로그래밍 대회(교내 알고리즘 대회)에 참가한 것인데, 당시에 형들이 내가 알고리즘을 잘 할 거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나는 이전까지 알고리즘을 1도 공부해본 적이 없어서 처참하게 발리고 왔다. 이 때 처음으로 알고리즘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물론 1학기에는 딱히 공부를 안 했지만)

 

7~8월 (여름방학) : 너무 길어서 뭘 해야할지 몰랐던 여름방학.. 그래도 뭘 하긴 했다. 일단 알고리즘 스터디를 운영해서 입출력, 기본적인 자료구조, DP, 그래프 등등 알고리즘에서 다루는 몇 가지 기본적인 개념을 공부하고 같이 문제를 풀었는데, 이 스터디가 알고리즘 공부의 동기부여와 기초를 쌓는 데에 많이 도움이 됐다.

 이 기간에 AI 관련 컨퍼런스에 많이 갔었는데, 그 중에서도 AI Festival at KAIST 문지캠퍼스에서 가장 큰 임팩트가 있었다. AI Festival에서 Young AI Artists라는 코너가 있는데, 나와 나이가 비슷하신 분들이 벌써 논문 써내고, 국제 대회 참가하고 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나는 PyTorch 예제만 좀 돌려본 게 다인...)  큰 격차를 느끼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지금은 알고리즘, 딥러닝 모두를 잡고 싶은데, 하나를 하기도 벅차서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할지 아직 잘 모르겠다. 그래서 일단은 알고리즘만 공부하는 중..(이게 맞나?) 그래 뭐, 더 생각해봐야겠다. 이러려고 회고를 쓰는 거겠지.

 학교에서 감사하게도 실리콘 밸리 단기 연수를 지원해주어서 약 7일간 실리콘 밸리에서 개발자, 실리콘 밸리에서 일하는 것, 경제적인 문제, 제품을 개발한다는 것, 실제로 기업에서 제품을 어떻게 개발하는가 등 다방면으로 많은 이야기를 듣고, 활동으로 경험하면서 느낀 것이 많았다.

 또, (방학 때 생각보다 한 게 많구나..) 교내 Bottom-Up 프로젝트 대회 작품으로 학과 공지 크롤링해서 FCM으로 알림을 보내는 걸 구현했었는데, (교수님 눈에는 별로 들어오지 않았는지) 상을 받지는 못했다. 이 때 즈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능력에도 고민을 시작한 것 같은데, 아직 정답은 찾지 못했다. 매우 어려운 주제인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할까?

 

9~12월 (2학기) : 2학기는 초반에는 좀 살만했는데, 이 때 이런저런 교내/외부 대회에 조금 참가했었다. ACM-ICPC에 참가하면서 (당연하지만) 아직 예선에도 못 비비는 쩌리라는 걸 새삼 느끼고 더 공부했다. 그 외에는 AICon, Just For Security 등의 교내 대회에서 운 좋게 상을 받았다. (그 전까지는 참여한 모든 대회에서 입상을 못 했다.) 아, 그리고 어쩌다보니 알고리즘 수업을 선이수 해버렸는데 생각보다 도움이 많이 됐다. 2학기가 전공에 대한 부담이 아직 적어서 알고리즘에 집중할 수 있었고, 혼자서 공부했을 때 캐치하지 못한 부분이 보였고, 더 빨리, 더 많이 알고리즘에 대한 지식을 쌓은 것이 많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선이수한 이유는 별거 없는데, 원래 같이 듣기로 한 복수전공하시는 선배가 꼬셔서 같이 듣기로 했는데 빤스런 해버렸다(...) 아, 그리고 2학기는 중반 부터 너무 힘들었다. 그때 부터 PC방 마감 알바를 시작했는데, 일주일에 3일을 학교 공부를 병행하면서 4시~5시까지 알바를 하다보니 약간의 우울감과 교양 학점 관리에 미흡함이 생겼다. 물론 돈도 적당히 벌었지만 다음 학기 부터는 너무 무리한 알바는 하지 말아야겠다. 컨디션 조절도 매우 중요한 것 같다. 

 

 

총평을 하자면, 좀 더 꾸준함과 장기적인 계획에 투자하고 더 노력했으면 하는 아쉬운 점이 있지만 첫 1년 치고는 잘 해낸 것 같아서 뿌듯함이 있다. 새해에는 계획도 다시 세워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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